제목 | [그린 아시아] [방글라데시] 에코빌리지 모니터링 및 태양광발전기 전달했습니다! | 2017-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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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방글라데시 쿨나주 바니샨타 유니온 마을에 있는 에코빌리지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에코빌리지가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먼 여정을 떠났지요.
쿨나시에서 차를 타고 보트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드디어! 바니샨타 유니온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자치주민위원회분들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어린이들에게 태양광 램프를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을 물어봤어요.
"어두운 저녁에도 공부할 수 있어요. 램프가 없었을 때보다 2시간이나 더 공부해요!" "제 꿈은 의사에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요"라고 외치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밤에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밤에 일을 할 수 있어서 조그맣게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재봉틀로 아이들이나 동네 여성들의 옷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덕분에 한 수입이 1.5배나 늘었어요." "텔레비전도 보고 핸드폰 충전도 해요!", "여름에 선풍기도 돌리고요."
드디어 대망의 맹그로브 나무 심기의 날! 우리은행과 경희대학교의 기부금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과 환경재단의 정기적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의 기금으로 맹그로브 나무 500그루를 심는 식목행사를 진행했습니다, 300명의 주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여러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했어요. 그만큼 맹그로브숲, 순다르반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다음에 방문하면 오늘 심은 작은 묘목이 자라 울창한 맹그로브 숲을 이루고 있겠죠?
바니샨타 유니온 마을에 태양광 발전기 100기를 지원하였습니다. 평균 5년 정도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야죠. 마을주민센터 회의실에서 발전기 세트의 구성품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사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발전기의 다양한 기능중 가장 재밌는 기능은 USB에 음악파일을 담아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혁오밴드의 노래 'TOMBOY'를 주민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조금 생소한 곡이었지만, 다들 흥미로운 표정으로 집중해주셨어요.
발전기 사용법을 배우는 시간 후, KBS1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소박한 꿈과 미소의 나라 방글라데시 편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해당 방송의 배경이 바로 방글라데시 바니샨타 유니온 마을이었거든요!!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무척이나 즐거워하셨어요.
두번째 여정은, 첫 태양광 램프 지원을 했던 시암나가르 마을 이었습니다. 덜커덩덜커덩 비포장 도로를 달려 '어민교육센터'를 방문했어요. 환경재단의 아시아그랜트사업(*아시아 NGO단체 지원)인 마을 여성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수공예 사업장도 다녀왔습니다. 마침 새로운 재봉틀이 열개나 더 들어온다고해요!
또 순다르반 숲에서 자라는 꽃에서 채취한 양봉작업장도 다녀왔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립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2년 전에 만났던 태양광 사업 포스터의 모델 '라주'도 만났습니다. 라주는 벌써 중학생이 됐습니다. 사람들앞에서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던 꼬마가 청년이 됐어요. 라주네 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혼자 맹그로브 숲의 어업을 통해 수입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주도 동네 가게에서 때때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라주의 꿈은 군인, 4살 어린 라주의 여동생 애카도시의 꿈은 간호사라고 해요. 환경재단은 라주 남매가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라주네 가족이 조금 더 힘을 얻길 바랍니다.
환경재단의 그린아시아 사업지를 다니면서 마을 주민들, 선생님, 현지 협력단체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벽돌만한 태양광 램프가 그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모습을 보며 뿌듯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경재단은 앞으로도 아시아를 밝힐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갑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