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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린 아시아] '생명의 빛 2013' 몽골 아이들에게 전하는 Dream Light 2016-04-07

 

울란바토르 외곽에 위치한 성긴하이르항은 가난한 사람들이 2년이 넘게 전기가 없이 살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웃가정으로부터 전기를 끌어다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한 달 평균 2~3만원이 들어 전기사용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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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부는 마을 입구에서 황량한 언덕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꼭대기 즈음 푸른 초원이 펼쳐지며 에르덴형제가 사는 게르가 나온다. 다른 집들과 한참을 떨어져 있어 홀로 외로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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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엔 Wandakh-Erden(초2)과 Khuslen-Erden(유치원생) 형제가 할머니와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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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형편이 어려워 엄마는 현재 시골에서 일하고 6개월에 한 번씩 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딸이 남기고 간 두 손자와 함께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는 할머니는 옷장에서 사진첩을 꺼내 보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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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싶다며 사진을 유심히 보는 막내. 형 Wandakh-Erden은 그런 동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할머니는 Wandakh-Erden(형)이 오늘 학교에서 체육 1등을 했다며 손자 자랑을 하신다. Khuslen-Erden은(동생) 자신도 노래하고 시낭송을 잘한다며 옆에서 자기소개를 했지만, 정작 부끄러운지 사람들 앞에서 하지는 못했다. 이에 형 Wandakh-Erden은 동생을 대신해 ‘나는 몽골사람’이라는 몽골시를 담담히 낭송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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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MONGOLHUN 나는 몽골사람

소똥을 태우는 목자의 집에서 태어난 나
짙은 안개 낀 저 먼곳을 보며 초원을 요람처럼 생각한다.
푸른 바람이 입맞추는 것처럼
어머님의 손이 어루만지는 것처럼
인애로움에 가슴이 떨리고
기쁨의 눈물이 두눈을 채운다
(중략)

 

- 몽골의 국민시인 Chimed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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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불이 없어 공부도 숙제도 못하고 아침에 빨리 일어나 하곤 했는데, 이젠 밤에도 숙제할 수 있겠다고 말하는 Wandakh-Erden. 밤에 화장실 가는 건 더 이상 무섭지 않단다. 그리고 이젠 솔라램프가 있어 밤에 할머니가 촛불을 켜고 밥을 안해도 되겠다며 의젓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곤 이내 언젠가 TV로 만화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다운 바람을 말해본다. Wandakh-Erden는 사장님이 되는 것이, 장난꾸러기 Khuslen-Erden은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둘은 오래전 잃어버린 멍멍이 바와(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를 찾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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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몽골 태양광 전등지원(150세트) 사업은 롯데백화점의 후원과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의 현지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