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린 캠페인] 2013 Green Asia Grant(해외부문)를 마무리하며 | 2014-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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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Asia Grant는 아시아 시민사회의 환경문제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현지 비영리단체의 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원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지원을 하는 환경재단 입장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교류의 장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2013년도 지원단체 가운데 하나인 인도 나브다냐 트러스트(Navdanya Trust)는 인도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Dr. Vandana Shiva)가 이끄는 단체입니다. 그녀의 저서로는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자연과 지식의 약탈자들>, <에코페미니즘> 등이 있습니다. 좁은 땅, 빠른 산업화, 적은 부존자원으로 수출과 무역을 표방해온 우리나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농민의 권리나 토종씨앗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이 아니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2014년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평창에서 열립니다. 올해를 계기로 안전한 먹거리로서의 유기농업이나 자연농업뿐만이 아니라 토종씨앗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유기농업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브다냐(Navdanya)는 영어로 ‘Nine Seeds(아홉개의 씨앗)’를 뜻하며, 생태적․문화적 다양성 보호를 의미합니다.
필리핀 지원단체 Cordirella Peoples Alliance(이하, ‘CPA’)와 몽골 지원단체 Onggi Gol Movement NGO(이하, ‘옹기강 운동 단체’)는 지역의 해외 광산업체들의 무분별한 개발 더 나아가서 ‘자원개발’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합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코디렐라 퀴리노(Cordirella Quirino) 지역은 광산개발로 인해 논과 강(Abra River)에 광미사가 유입되어 지역 토착민 바고(Bago)족의 건강과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CPA는 지역주민들에게 필리핀의 광산개발 현황과 개발사업에 대해 지역주민의 ‘사전에 고지받고 동의할 권리’와 정책제안 활동을 교육하고 실제 이행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자원을 보존하고자함입니다.
mail.greenfund.org/cgi-bin/cloudGetLink.cgi 필리핀 CPA의 사업이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통해 광산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몽골 ‘옹기(Onggi) 강 재조림’ 사업은 광산개발에 따른 사막화로 황폐해진 옹기(Onggi) 강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림 사업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옹기강 운동 단체의 대표인 뭉카바야(Ts. Munkhbayar)가 정부의 ‘광산개발제한법안’ 개정 반대운동을 펼치다 구속, 수감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2013년도 5월 몽골 방문당시 사진입니다. 최열 대표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밖에 2013 Green Asia Grant를 통해 지원한 단체와 사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mail.greenfund.org/cgi-bin/cloudGetLink.cgi
기후변화의 붐은 환경문제가 초국경 이슈, 전세계 공동 대응 이슈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뿌리내리게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피해가 직접적이지 않은‘듯’ 한 기후변화의 원인-결과 고리 찾기나 가시화 노력에 묻혀 광산개발이나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주민 건강 문제 등 기존 패러다임의 환경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활동에 대한 관심은 좀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2013 Green Asia Grant(해외부문)를 통해 환경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계 및 보건과 직결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완화 노력이자 적응 노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