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린 아시아] [인도네시아] '빗물=마실 물', 세계 물의 날 기념 수자원인식개선캠페인 | 2018-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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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북자카르타에 위치한 쁘자갈란 중학교는 매년 ‘세계 물의 날’(3월22일)마다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물을 위한 자연’으로 우리가 직면한 수자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주어진 자연을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을 활용한 수자원 문제 해결 방법은 주로 조림사업, 강과 강의 연결, 습지 복원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쁘자갈란 중학교는 일반적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의 자연을 활용한 수자원 문제 해결 방법으로써 지역 학교에서 빗물을 집수 및 정수하고 식수와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빗물관리시설의 활용을 제안했습니다. 쁘자갈란 중학교가 있는 북자카르타의 쁜자링안 현에는 2010년과 2012년 학교에 빗물관리시설이 설비되어 지역주민들이 식수를 안전하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국가의 수도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정수되지 않은 지하수를 이용하여 수인성 질병과 지반 침식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한 지역입니다. 2017년 5월, 쁘자갈란 중학교에는 환경재단과 롯데백화점의 후원을 통해 빗물관리시설이 설비되었는데요, 최대 42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어 900명의 학생, 지역주민이 부족함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체 탱크 용량의 ⅔는 생활용수로, ⅓은 식수로 활용됩니다. 또한 쁜자링안 현에 설비된 12개의 빗물관리시설 중 역삼투압 시스템을 도입하여 식수로 활용하는 첫번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역삼투압 시스템은 오염물질의 99%를 걸러낼 수 있어 안심하고 빗물을 사용용할 수 있죠.
2018년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쁘자갈란 중학교는 쁜자링안 현 내 빗물관리시설이 설비된 모든 학교(12개)에서 각 10명의 학생들과 지역 적십자 소속 학생 6명, 총 126명을 초청하여 특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12개의 학교가 빗물을 보다 효율,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손 씻기 문화를 확산, 안전한 식수 공급 등의 지역의 보건?위생 상태 향상에 더욱 기여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수자원 관리 인식 향상을 위한 토론, 안전한 빗물식수 캠페인, 빗물관리시설 견학 총 3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로 수자원 관리 인식 향상을 위한 토론에서는 어떻게 빗물관리시설로 안전한 식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습니다. 둘째로 학교 선생님들이 개최한 안전한 빗물식수 캠페인은 빗물이 안전한 식수이자 생활용수로써 얼마나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유용한지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텀블러를 제공하여 버려지는 일회용 물병을 줄여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은 쁘자갈란 중학교 빗물관리시설을 견학하고 시설의 유용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될 쯤 빗물관리시설이 없는 학교에서 방문한 선생님들은 빗물관리시설이 지역에서 기여하는 바에 공감하고, 그들의 학교에도 빗물관리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또한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빗물관리시설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빗물관리시설은 깨끗한 식수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빗물을 식수로 사용한 경험이 없어 정수된 빗물이 식수로서 맛과 질에 문제가 없음에도 ‘빗물은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마시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쁘자갈란 중학교는 빗물관리시설이 있는 학교는 물론 국가의 식수 인프라와 빗물관리시설이 없는 학교, 주변 지역에서도 빗물을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유용성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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