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린 아시아] '그린아시아포럼 2014' 아시아 환경안전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 2016-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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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아시아포럼은 아시아지역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최열 대표를 비롯한 환경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상 수상자들이 주축이 되어 2012년에 발족되었습니다.
11월 2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2014년 그린아시아포럼은 한일 양국이 평화와 환경을 위해 열 흘 간 동행하는 2014 피스&그린보트에서 열렸습니다. 선상(船上)에서 열렸던 특별한 그린아시아포럼, 지금 만나러 가볼까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올해 포럼에서는 ‘아시아의 환경안전과 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션 발표를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3주기와 한국에서의 세월호 사고 등을 생각하며, 아시아 시민사회가 어떻게 환경 안전 위협에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 논의하였습니다. 골드만 수상자로는 인도의 저명한 환경변호사이자 M.C.메타 환경재단의 설립자이기도 한 M.C.메타(M.C. Mehta, 1996년 수상), 태국 야드폰연합(Yadfon Association)의 대표인 피싯 찬스노(Pisit Charnsnoh, 2002년 수상) 그리고 필리핀에서 온 그린피스동남아시아 지부의 사무국장인 본 헤르난데즈(Von Hernandez, 2003년 수상)가 세션 발표와 토론에 함께했습니다.
또한 한일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피스&그린보트에서 포럼이 진행된 만큼, 요시오카 타츠야 피스보트 공동대표, 핵발전소 개발자 출신의 NPO APAST 이사장 고토 마사시, 사토 준이치 그린피스 일본지부 사무국장,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정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 김한정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조명진 유럽연합 집행이사회 안보자문위원 등 한국과 일본의 여러 환경운동가와 전문가들도 이번 포럼에 참여하여,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11월 2일 포럼 첫 날, 기조연설자인 김정욱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동아시아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이 이뤄지면서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아시아는 앞으로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을 역설하며 본 포럼에서 이에 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연설과 함께 2014그린아시아포럼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김한정 연세대 객원교수의 사회로 [세션 1: 아시아의 대형개발, 환경재앙과 시민의 삶]이 진행되었습니다. M.C.메타는 환경문제에 국경이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모든 국가가 환경문제를 전담하는 녹색법원을도입하여 환경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본 헤르난데즈는 아시아의 현재를 브레이크 없이 벽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버스에 비유하며, 경제성장 지표인 GDP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해 등 환경오염, 인간복지 등을 포함시켜 보다 인간의 삶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환경문제와 정치적 결단 간의 고리가 있음을 언급하며, 아시아에 이를 가능케 하는 정치지도자의 등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장했습니다.
전 도시바 핵발전소 개발자였던 고토 마사시는 “지난 동북 지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일본의 위기 대응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였습니다. 그는 ”재난이 발생하면 과거로 돌이킬 수 없기에,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시민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하며 첫째 날 포럼의 마지막 발표를 마쳤습니다.
3일 두 번째 기항지인 대만에서 그린아시아참가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이들은 룽먼 원전 건설 현장 게이트 앞에서 “No Nuke Taiwan! No Nuke Asia!"를 외치며, 원전 반대 운동 현장교류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만환경보호연맹(Environmental protection Union) 관계자 및 현지주민들과 대만의 원전반대운동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리?? 현재 룽먼 원전을 둘러싼 이슈가 무엇인지 공유하고 핵 없는 안전한 아시아를 함께 꿈꾸며 교류와 연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린아시아포럼 둘째 날인 4일에는 ‘아시아의 기후재난과 시민의 삶’을 주제로 세션2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태국에서 맹그로브 숲 보호 및 지역어민과 협력한 환경자원보호를 해 온 피싯찬스노 대표는 자신의 활동영상과 함께 발표했습니다. 피싯은 “자연과 함께 공유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운동을 강조했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의 임낙평 공동의장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을 소개하며, 아시아 지역에 닥친 기후변화 위기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토 준이치는 ”안전한 원전은 만들어진 신화이며, 국가가 사건의 본질이나 경각심에 대한 접근을 흐리게 한다“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는 기후재난에 취약한 일본이 결코 원전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강조하였습니다.
환경재단 최열 대표는 마지막 폐회에서 종합토론에 언급되었던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초등부터 대학까지 환경교육의 의무화가 필요하며, 인도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이를 확산시켜 환경에 대한 철학, 체험, 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강력한 네트워크가 요구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아시아 그린 행동’이라는 상징적인 날의 제정을 제안하며, 세계 경제포럼은 있으나 세계환경포럼은 없는 현실에서 그린아시아포럼이 더 성장해 세계적 환경포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폐회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선상리더십 참가자들을 비롯한 환경문제와 안전에 관심 있는 많은 한?일 피스&그린보트 승객들이 함께 자리 하여, 시민사회와 개인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2015년 그린아시아포럼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포럼을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