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린 캠페인]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의 빅 이슈! '한국환경영화의 날' | 2012-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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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회사에 가서 토론해도 될까요?” 프랑스 관객의 질문이다. 어떤 영화이길래 토론 승낙 요청까지 쏟아질까? 놀랍게도 그것은 한국영화. 전라북도 부안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한 이강길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 <야만의 무기>다. “프랑스 사람들이 왜 갑자기 한국영화를?” 프랑스 내 K-pop 열풍이 뜨겁다. 뜨겁다 뿐이겠는가. 달구어진 철판에 던져진 쌀알처럼 들썩들썩한다. 현지에서 공연청원운동이 벌어질 정도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K-pop 열풍 못지않게 프랑스를 뒤흔든 색다른 한류(韓流)가 있다. 바로 제29회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에서 열린 <한국환경영화 특별전>이다.
Q :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가 뭔가? A :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는 1982년에 개최되어 올해 29회를 맞았다. 전 세계를 통틀어 최장수 환경영화제이며 텔레비전으로도 상영되는 특별한 영화제다. 원래는 매년 11월에 개최되지만 2012년은 ‘리우 20주년’을 기념하여 2월에 개최됐다.
Q :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의 날’을 개최한 까닭은? A : 2월 8일 수요일에 ‘한국환경영화의 날(Korea Focus)’을 개최했다. 환경재단의 서울환경영화제와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교환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 나아가 유럽과의 환경문화 연대를 견고히 하고 더욱 많은 세계시민들과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통하고자 한다.
Q :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상영된 환경영화는 어떤 것이 있었나? A : <야만의 무기>, <어느날 그 길에서>, <워낭소리> 등이다. 그 중 <야만의 무기>는 2011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경선 대상 수상작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에서도 장편 경쟁에 진출하여 심사 중이다. 이날 <야만의 무기>를 만든 이강길 감독도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를 찾았다.
Q : <야만의 무기> 상영 후 프랑스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A : 상영 후 게스트 토크가 있었다. <야만의 무기>는 핵폐기물 처리문제로 말미암은 부안항쟁을 다루고 있다. 프랑스 관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한 것은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투쟁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상황이냐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의 입장에서 이런 과격한 충돌은 흔치 않은 일이다.
Q : 서울환경영화제에서도 프랑스 환경영화를 볼 수 있을까? A :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CGV 용산에서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최된다. 이때 프랑스의 우수한 환경영화들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는 비교적 소박한 규모지만 최장수 환경영화제인 만큼 배울 점이 많다. 상영하는 영화마다 관객석의 2/3이상이 꼬박꼬박 채워진다. 많은 프랑스인들이 환경을 사랑하고 문화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에 참석한 이강길 감독은 말한다. “서울환경영화제도 알찬 관객들로 채워져 환경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 일을 하는 환경단체 사람들도 환경영화에 관심을 갖고 일반대중들이 환경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숙제를 한꺼번에 들킨 것 마냥 얼굴이 달아오른다. 프랑스국제환경영화제처럼 서울환경영화제도 탄탄히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환경재단이 깊게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실 이젬마 / maybe815@green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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