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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구하다] #442 2025-05-20
 환경재단 웹레터│vol.442

그냥 살래? 지구할래?
지구도 구하고 나도 구하는 
요즘 사람들의 유쾌하고 힙한 그린 혁명! 
한 번 일으켜 볼까요?

[지;구하다]  번째 이야기 

지구하는 질문
Q. 지구가 뜨거워지면 우리는 왜 더 위험해질까?
Q. 기후를 말하지 않는 정치에 표 줄 수 있을까?

지구엔 우리가 희망이지! - 뛰고, 배우고, 만나는 5월 지구할 프로그램 추천

아이들이 그린 그림 (출처 : 환경재단) 
아이들과 함께하는 분리배출 인식개선 캠페인 현장 @ 4/24, 세종시 

이모, 삼촌들의 어린시절 봄은 어땠어?

아이들의 표정과 웃음소리가 유독 잘 어울리는 계절, 5월이 왔어. 지난 24일, 우리는 세종시에서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했어.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이었는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어.
"지구가 아파요!"


"아이들은 그냥 자라는 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다"
-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김소영 작가는 우리 모두는 한 때 어린이였다고 이야기 해. 아이들의 삶은 단지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온전한 삶이라고 말이야. 그런데 말야, 매년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뜨겁고 탁해지는 봄을 마주하면서, 작은 손으로 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 지금, 아이들의 삶은 괜찮을까?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지고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4년 1~9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 상승했어. 파리협정에서 경고한 지구가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인 1.5도를 넘긴 셈이지. 일부 기후학자들은 올해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거라고 예측하기도 했었어. 실제로 올 봄에는 꽃이 빨리 피거나 아예 피지 못한 지역도 있었어. 따뜻한 겨울, 빠른 개화, 반복되는 산불과 미세먼지. 기후위기는 아이들에게 어른세대가 알던 봄과 다른 봄을 기억하게 할거야. 그리고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식생활부터 건강, 주거, 경제까지 모든 걸 바꿔놓을지 모르지. 

분리배출 설명을 듣는 아이들( 출처: 환경재단)
아이들과 함께하는 분리배출 인식개선 캠페인 현장 @ 4/24, 세종시  

Q. 지구가 뜨거워지면 우리는 왜 더 위험해질까?

혹시 알고 있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막으려면,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1997~2012년생)는 그들의 조부모 세대(1946~1964년생)가 쓴 탄소의 6분의 1만 써야한대(출처:영국 기후단체 카본브리프). 기후위기는 아이들에게 더욱 가혹해. 세계보건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의 88%가 5세 미만 아동에게 집중되고, 매년 53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기후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보고했어. 아이들은 가뭄, 홍수, 대기오염, 물 부족 등으로 각종 환경성 질환은 물론이고, 기후불안이나 기후우울증 같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또한 폭염, 홍수, 산불 등으로 학교가 문을 닫거나 집이 무너져서 학습권과 주거권 마저 위협받고 있지. 뜨거워진 지구는 아이들의 삶 전체를 바꿔놓고 있는 거야.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다.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한 아이들이 가장 큰 불편과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후불평등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  더 적게 쓰고도 더 많이 잃어야 하는 아이들,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집에 사는 사람들, 식수 접근이 어려운 동네, 해안가와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저소득층 등 이미 누군가는 기후변화로 생존 문제를 겪고 있어. 기후정의는 단지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누가 먼저, 더 깊이 영향을 받는지를 살피고, 한정된 자원을 기후약자에게 우선 배분하는 일 아닐까?

 기후위기 취약아동 위한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 1호 가정 비포/애프터 (출처: 환경재단)  

기후위기 시대, 정의를 위한 한걸음

기후위기는 주거, 건강, 교육 등 일상의 기반을 흔드는 위협이야.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지. 지난해 환경재단이 저소득층 10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3%가 기후위기로 인한 주거환경 변화를 체감했다고 밝혔고, 76.3%는 이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어(더보기). 집은 폭염과 폭우 같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어야 하잖아. 그래서 우리는 지난해부터 기후위기 취약아동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어. 첫 사례로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만 12세 아동의 가정에 곰팡이 제거, 단열재 시공, 도배·장판 교체, 제습기 설치 등을 진행했지. (더보기).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기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이뤄낸 뜻깊은 변화야. 환경재단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과 함께 기후약자인 아동들을 더 많이 지원하려고 해. 아이들이 지구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니까, 지구를 지구답게 물려주고 싶은 이모, 삼촌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줘????

2024 기후수학능력시험 현장 (출처 : 환경재단)  
Q. 기후를 말하지 않는 정치에 표 줄 수 있을까?

오는 6월 3일, 우리는 헌정사상 최초로 여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극심한 사회 혼란을 초래했던 계엄 이후, 시민들은 다음 정치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지. 그리고 이 질문은 어른 세대가 미래 세대에서 맑고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할거야. 기후 문제는 환경의 영역을 넘어서 식량 문제이고, 건강 문제이고, 경제 문제야. 우리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기후 관련 정책 도입을 미룬다면, 기후 대응을 위한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아이들의 미래를 삼켜버릴지도 몰라. 

 

그냥, 지구해요!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약속도 제자리걸음이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개인의 행동만으로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40~70% 감축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건 법과 제도, 정책과 시스템일거야.

기후는 이제 선거의 핵심 의제가 되었어. 제22대 국회에서 기후특위가 재출범한 것에 이어, 주요 대선 후보들이 기후 관련 정부부처 신설 및 개편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 실효성과 진정성은 지켜봐야겠지만, 정치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유권자에게 있을거야. 그리고 미래의 유권자인 아이들은 이미 행동하고 있지.
해외에선 많은 청소년들이 정부를 상대로 기후소송을 벌여왔고, 국내에서도 기후 헌법소송이 있었던 거 기억하지?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국내 청소년들이 제기한 기후 헌법소원에서 정부가 203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점이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 더 보기

우리가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할 기후약자이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기후대응 주체이기도 해. 그래서 우리는 제22대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려고 해. 미래세대가 꼽은 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는 무엇일까. 어떤 솔직하고 뼈있는 답변들이 모일지 기대되는데! 설문결과는 올해 8월에 열릴 2025년 기후수학능력시험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거야. 설문은 5월 18일까지 진행되니 우리 지구하는 독자들도, 주변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길 부탁할게???? 

뜨거워진 지구에 희망을 심는 프로그램을 몇가지 추천하려고 해. 알아야 지킬 수 있고 직접 경험해야 변화를 만들 수 만들 수 있는 거니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친구,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으니, 모두 주목해줘????
지구도 웃고 아이도 웃는 하루, 보내볼까?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아이들이 밖에서 뛰놀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고 있는 요즘이야. 숲은 우리를 지켜주는 초록 방패라고 하잖아.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지구와 환경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때? 이번 맑은학교 환경운동회에서는 오감으로 느끼는 숲 체험부터 보물찾기까지, 놀이처럼 즐기며 자연에 대해서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들이 가득할 거야.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싶다면 함께하지구!

  • 일시 :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10:00~15:30)
  • 장소 : 국립대전숲체원 
  • 대상 : 대전/충청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가족 100명
  • 신청마감 : 2025년 5월 11일(일)까지
  • 발표 : 2025년 5월 14일 (수)
             (선발자 개별 안내)
  • 참가비 : 무료 (식사, 간식, 기념품 제공)
    ※ 우대사항에 해당될 경우, 카카오톡 채널 맑은학교로 신청자 이름과 함께 증빙자료를 반드시 제출해 주세요!
  • 문의 : 카카오톡 채널 맑은학교
사라지기 전에 지켜요
멸종위기 동식물을 직접 만나고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는 특별한 시간! 천연기념물은 생태계 균형의 핵심이자 우리가 살아갈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들이야.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직접 해보면 어떨까?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하는 생태교육과 체험에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주인공이 되어줘!

  • 대상 : 천연기념물과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전국 대학생 및 휴학생 40명
  • 서류 지원 : 2025년 5월 23일 금요일까지
  • 서류 발표 :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1차 선발자 개별안내)
  • 온라인 면접 :
    2025년 6월 4일(수)~10일(화)
  • 최종선발 :
    2025년 6월 13일(금) 
    (최종 선발자 개별안내)
  • 접수방법 :
    신청서 작성 후(아래 클릭) 이메일 제출

    E-mail : amy3270@greenfund.org

  • 문의 : 
    카카오톡 채널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지구는 지금 몇 신데? 
혹시 환경위기시계라고 들어봤어? 환경위기시계는 지구 환경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시간'으로 표현하는 시각적 지표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여 발표하고 있어. 자정(12시)에 가까워질수록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가 버티기 힘든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야. 환경재단은 2005년부터 일본 아사히글라스 재단과 함께 매년 이 시계를 만들고 있어. 지금, 지구의 바늘은 몇 시에 서 있다고 생각해? 지구하는 독자들이 체감하는 지구의 시간을 알려줘!
 
지구에게 남은 시간
환경위기시계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참여기간: 2025년 4월 30일(수)~5월 30일(금)
참여경품: 양말목 업사이클링 텀블러백(50명)

지구하는 독자 여러분, 오늘 이야기 어땠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추천하고 싶은 지구템, 제안하고 싶은 환경 캠페인, 함께 하고 싶은 기후 행동,
모두 모두 환영하니까 의견 보내줘!

지구를 위한 실천에는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없는 거 알지?

그린그린한 삶을 설계하고픈 독자 여러분
우리, 쭉 함께하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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