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린 캠페인] 쥐오줌풀 꽃에는 나비가 아니라 파리가 온데요! | 201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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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지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이 노래의 제목은 ‘보물’이다. 장난감 하나 없어도 하루 종일 재미있었던 보물 같은 어린 시절. 지금의 아이들이 회상하게 될 노래는 어떤 가사가 붙을까? 아마,
“수학학원 피아노학원 논술학원 체육도 영어도 하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아이들이 우울한 건 바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라고 어린이환경센터 이수성 이사장은 말했다. 환경재단은 잃어버린 아이들의 행복을 ‘자연’에서 찾고자,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 2차 교육’으로 강원도 대암산 용늪에 다녀왔다. <삼봉초등학교 6학년 7반 곽수빈 어린이> 대암산 용늪을 오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대암산을 오르다가 공처럼 모인 작은 분홍색 꽃을 봤어요. 선생님이 ‘쥐오줌풀’이래요. 이 꽃에는 나비가 아니라 파리가 모인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냄새를 맡아봤더니 고약한 냄새가 났어요.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 참여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대암산 교육을 받고 내려와 환경재단에서 준 떡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환경을 배우는데 떡을 다른 방법으로 담을 수 없을까? 그리고 차량에 적힌 1호차, 2호차란 글을 종이에 적어 붙이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하면 좋겠어. 선물 포장도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서울봉화초등학교 6학년 7반 이유영 어린이> 용늪을 찾아 가는 길! 즐거웠나요? 네! 씨앗이 우리의 신발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또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나비도 볼 수 있었고요. 지치기도 했지만 나비 찍으려고 나비 쫓아다니고, 짝짓기 하는 거위벌레 보려고 뛰어다니면서 힘든 것도 잊을 수 있었어요.
용늪에 도착하니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꼬불꼬불 길을 지나 용늪에 도착했을 때 꼭 동화 속에 온 것 같았어요. 풀과 나무가 있는 돌길을 걷는 데 흰나비, 노랑나비가 팔랑팔랑 주변을 날아다니며 꼭 우릴 반겨주는 것 같았어요.
<서울계상초등학교 5학년 4반 황보유민 어린이> 평소 습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나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습지는 ‘생물의 슈퍼마켓’, ‘자연의 콩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습지의 중요성을 직접 가서 배우고 체험하고 싶고 습지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린보이가 되고 싶었어요.
용늪이 많이 훼손되어 직접 들어가진 못했는데요. 용늪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용늪아, 너를 가까이서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 그동안 사람들 때문에 많이 아팠지? 나는 이제 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 앞으로 다치지 않도록 잘 보호해줄게. “아이가 그린리더십 과정에 참석한 후 작은 쓰레기라도 재활용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 귀찮게 묻고 확인을 하고요. 어쩌다 장바구니를 안 들고 슈퍼에 가면 비닐봉지를 받지 말라고 본인이 들고 가겠다고 하곤 들고 나가요. 사실 이런 모습 보면 참 대견해요.” <곽수빈 어린이 어머니>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실 이젬마 / maybe815@greenfund.org |